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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중임(안) 부결 후 음모론 확산

특혜인가 음모인가

  • 교단
  • 입력 2022.06.09 07:29
  • 수정 2022.06.09 13:53

리더는

자기 세계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

그는 자신 외에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 Jocko Willink -

지난 5월 26일 【학교법인한국침례신학원이사회(이하‘이사회’)】가 현 총장에 대한 중임 여부를 묻는 안(案)을 상정하여 부결시킨 바 있다. 이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 총장을 끌어내리려는 이사회의 음모였다며 호도하는 측이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런 다툼 덕분에 가장 큰 문제(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사실)가 눈앞에서 묻혀버렸다. 이 음모론을 접한 목회자들은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는 정치적 술수로 엉뚱하게 음모론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것은 정작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사건인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 건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총장 임기는 4년이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이하‘침신대’) 총장 임기는 4년이다. 이사회는 4년마다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현(現) 총장 임기가 2018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니까 이사회는 늦어도 7~8월에는 신임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사회는 왜 총장 중임(안)을 상정했나?

- 중임 여부를묻는 이유

【학교법인 정관 제36조(임용)】
① … 학교의 장(총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용하며, 그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중임(重任)할 수 있다.

중임(안)으로 총장 연임을 다룬 전례는 1988년 허긴 총장이 유일하다. 그때는 학교를 목동에서 지금의 하기동으로 옮기는 막중한 사업이 진행되던 중이었기 때문에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허긴 총장에 대해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중임을 결정했다.
총장뿐만 아니라 누구든 자신이 능력 있음을 입증해야 선택을 받는 법이다.

- 중임(안)을 다루어 주도록 요구한 사람이 있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연초(年初)부터 총장 측에서 중임 여부를 이사회가 다루어 달라고 요청했음이 확인되었다.
이사 중에서도 ‘중임 여부를 다루어야 한다.’며 강력하게 요구한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ㅈ 이사’는 1월부터 총장에 대한 중임을 다루어야 한다고 누누이 이사들에게 요구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 음모 (陰謀)?

이사회가 총장이 동의하지 않는 중임(안)을 상정하여 표결했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전후 사정을 감안(勘案)할 때 이사회에 중임(안)을 다뤄달라고 요구한 쪽이 총장 측이고 이사회가 이에 동의해서 표결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음모론은 가당치 않다는 것이 이 상황을 지켜보는 대부분의 의견이다.

- 이사회는 출범하자마자 모든 권한을 총장에게 이양했다.

현 총장은 2018년 10월에 취임했다. 그리고 현 이사회는 2020년 3월 4일 출범했다. 이사 10명이 모두 총장을 지지했고, 또 전적으로 도왔다. 심지어 침신대가 운용하는 규정 88개 중 ‘인사 관련 규정’ 과 ‘보수 규정’ 을 제외한 모든 규정의 개폐(開廢)를 비롯한 제정 권한까지 총장에게 주었다.

【정관 내규 제58조】
대학교육기관의 제규정에 관한 제정과 개폐는 학교의 장에게 위임한다. 단, 교원·직원 인사 관련 규정 및 교직원 보수 규정은 이사회의 승인은 받은 후 시행한다.  (2020. 4. 1.)

2020년 4월 1일 제정된 위 규정을 보면 이사회가 출범한 지 불과 1개월 만(2020. 4. 1.)에 학교 운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넘겨준 것이다. 그만큼 총장에 대한 신임도 두터웠고, 총장이 학교를 회생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컸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사회는 전적으로 총장을 후원했고 또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다.

그런데 2년여 동안 그렇게 후원하며 함께 일해온 이사회가 총장 중임(안)은 부결(否決)한 것이다.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1988년 허긴 총장의 경우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 중임(안)은 총장에게 특혜(特惠)를 주자는 것이다.

이사회가 중임 여부를 묻기로 한 것은 총장선거에 응시하고자 하는 다른 경쟁자를 배제하고 총장 한 명만 놓고 연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써 총장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2년여 동안 함께 일해 온 이사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 결과는 신규채용 경쟁을 했더라도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이런 형편에 해명을 빙자한 변명이나 하고 이사회의 음모라고 하는 것은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 음모론으로 이슈를 덮어가려는 것도 목사들이 할 일은 아닌 듯하고 그 자체로 누추한 짓이다.

- 정신차려야 한다.

음모론이 확산되는 사이, 침신대가「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
학교의 존폐(存廢)가 경각에 달한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엉뚱한 이슈를 제기하여 혼란을 부추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슈로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만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니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정작 답답한 것은 이런 다툼 때문에 개교 69년 만에 사상 초유의 사건을 당했는데도 우리 교단은 아무런 후속 조치도 모색하지 못한채 이런 논쟁에 휘말려 있다는 점이다.

- 중임 여부가 아니라 책임을 물었어야 한다.

종전 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원광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79.9% 달성하고도 ‘총장 사퇴하라’고 외쳤다.
그런데 우리는 침신대가「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이 엄중한 사건을 한켠으로 제쳐두고 아무렇지 않다며 변명하는 것만 보고 있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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