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도 안 하고
당사자로부터 해명도 없는데
총회장은 경고를 발하고

【투데이 칼럼】총회장의 판단과 언행은 신중해야.

  • 임원회
  • 입력 2023.07.04 09:10
  • 수정 2023.07.31 20:06

필자는 「워너비 그룹」이 교단 내에서 이슈로 등장하여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할 때부터 총무에게 ‘총회가 나서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총회장에게 보고하여 이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 한 바 있다.

그것은 ‘워너비’ 대표인 전영철 목사가 교단에서 안수받아 인준받은 목사이고 워너비 사건과 연관된 사람들의 상당수가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기 때문에 총회가 직접 조사할 명분이 있고 또 의무가 있다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지부동 뒷짐만 지고 있던 총회가 느닷없이 「총회장 서신 2호」라는 제목으로 각 교회에 서신을 보내 ‘워너비’에 대해 경계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

사전에 총회장이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총무와 일부 임원들에게 ‘총회가 아무 조사도 하지 않고 그런 발표를 하면 안 된다.’고 말을 해 주었는데 필자로부터 이 말을 들은 당사자들은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반문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결국 며칠 만에 그 같은 서신이 발송된 것이니 총회 행정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해당 서신에서 총회장은 ‘면밀히 살펴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살펴봤다는 내용이 기사나 제보에 의존한 것이라는 말이어서 교단을 책임진 총회장이나 교단 행정을 책임진 총무의 처신으로는 매우 무책임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교단 차원의 조사를 촉구한 것은, 설사 총회가 조사를 잘못해서 잘못된 보고를 했을지라도 총회가 공적인 경로로 직접 조사하고 당사자인 ‘워너비’의 전영철 목사로부터 해명을 청취하는 등의 조치를 한 후 절차에 따라 내린 결론을 가지고 보고한 것이라면 적어도 총회(교단)의 책임은 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워너비’측으로부터 아무런 해명도 듣지 않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조심하라’고만 한 것은 ‘워너비’의 사업을 방해한 것이 된다.

그리고 총회장 등 실무자는 내부적으로 정기총회를 앞두고 ‘총회가 무엇을 했느냐?’는 추궁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라며 책임 회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총회장이 대외적으로 어떤 결과를 발표할 때는 지극히 객관적이어야 하고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면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교단 대표가 발송하는 서신에 기사나 주변에서 들려오는 정보만을 가지고 판단했다고 말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그리고 이런 식의 발표는 목회자들에게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오히려 혼란만 가중(加重)시키고 있다.

진정으로 목회자들을 염려하고 위하는 마음이었으면 직접 조사를 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발표하여 보고하는 형식이었어야 한다. 그래야 뒤 탈이 없다.

총회장 명의로 취한 모든 행위는 총회를 대표한 것이 되어 총회장 개인이 임기를 마친 후에라도 그 책임은 우리 교단이 고스란히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저작권자 © 뱁티스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충남 부여군 석성면 연추로 11(증산리), 밀알침례교회
  • 대표전화 : 041-832-1060
  • 팩스 : 041-832-1061
  • 법인명 : 뱁티스트투데이
  • 제호 : 뱁티스트투데이
  • 등록번호 : 충남 아 00356
  • 등록일 : 2018-12-27
  • 발행일 : 2018-01-27
  • 발행·편집인 : 홍성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은섭
뱁티스트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