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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014년까지 분석
6년 만에 의료수익 60% 추락
원인은 부실한 의료진에 있었다.

2014년 침례병원이 실시한 재무분석과 그 의미

  • 사설
  • 입력 2022.01.26 23:08
  • 수정 2022.01.27 01:01

제1부
침례병원 재무분석(의료수익을 중심으로)

침례병원이 파산하기 3년 전(2014년 8월) 「○○회계법인」에 의뢰하여  ‘재무분석과 비교 대상 의료기관과의 비교분석’ 을 하게 하고 그 결과를 보고한 보고서가 뒤늦게 확인되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침례병원이 한해가 다르게 침몰하고 있었음이 확인된다. 그리고 재무분석 보고서를 받아 병원 측이 무슨 대책을 세웠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래 도표는 당시 재무분석 보고서에 나타난 재정상태의 변화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위 표에 의하면 병원의 주 수익원인 「의료수익」이 2009년도‘638억 원’에서 5년 만인 20014년에 ‘266억 원’에 지나지 않음으로‘370억 원’가량이 줄어 6년 만에 2/5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확인하게 된다.

1. 회계법인의 판단

위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당 보고서는 “2006년 이후 계속된 거액의 결손 (缺損 :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금전상 발생한 손실) 으로 인하여 2009년 자본총계가 ‘-’ 금액을 기록”했으며, “현금 흐름의 지속적인 결손으로 말미암아 운전자금의 부족 현상이 누적”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2012년 농협으로부터 추가 자금차입을 함으로써 자금 부족 현상을 일시적으로 해소하였으나, 분석기준일 현재(2014년 8월)는 은행 차입금의 만기도래로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기에도 부족한 상황이다.” 라고 보고하고 “특히, 이러한 지속적인 결손과 자금 부족 현상은 물품 대금의 연체와 인건비 지급의 지연을 초래하고 있어, 병원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하고 있다.

허장성세! 2011년 10월 21일 병원 설립 60주년을 기해 열렸던 작은 음악회. 심각한 경영적자로 허덕이는 가운데도 경영진은 이렇듯 화려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건실하게 운영이 되는 것처럼 눈속임 해 왔다. 
허장성세! 2011년 10월 21일 병원 설립 60주년을 기해 열렸던 작은 음악회. 심각한 경영적자로 허덕이는 가운데도 경영진은 이렇듯 화려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건실하게 운영이 되는 것처럼 눈속임 해 왔다. 

 

2. 경영난의 근본 원인은 경영진(원장ㆍ이사회)의 전횡과 의료진의 무능에 있었다.

침례병원의 경영난은 외견상 수년에 걸쳐 부채가 누적되어 파산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채가 늘어난다는 것은 수익이 없거나 있더라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병원의 주 수입원은 의료수익이다. 단순한 산술(算術)이지만 병원은 내원(來院)하는 환자가 많아야 수익이 늘어날 것이고 따라서 재정난도 해소될 수 있다. 그리고 환자가 많이 오게 하려면 치료를 잘해야 하는데 침례병원은 그렇지 못했다. 별 소리 다해도 의료진이 실력이 없었다는 것 외에 달리 이유를 찾을 수 없다.

환자들마다 치료에 대한 불만이 쌓이니(이는 필자가 지역민들을 통해 직접 파악한 결과이다.)  ‘의료수익’ 이 해마다 떨어진 것이다. 치료에 만족하지 않으니 환자가 찾아 올리 없다. 결과적으로 환자가 없으니 의료수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근(卑近)한 예로 침례병원의 「△△과」와 동일(同一) 과목을 진료하는 같은 지역(금정동) 「△△의원」의 경우를 비교한 당시 노조의 분석에 의하면 지역의 ‘개인 의원(醫院)’은 환자가 넘치는데 침례병원의 같은 진료과는 ‘파리 날리고 있다.’는 식이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는 독자들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3. 정실인사(情實人事)가 화를 자초했다.

환자가 찾아오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의료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있는 병원이다. 그런데 침례병원은 이 두 가지가 다 부족했다. 말은 안 해도 환자들은 다 알고 있었다.

침례병원의 경영진은 수준 높은 의료진 확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문이면 족하고 나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돈독하면 더 따질 것도 없었다.

침례병원을 망친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함량이 크게 모자라는 수준 낮은 의료진을 정실(情實)로 채용한 경영진의 무책임한 전횡에 기인한다.

대학도 신입생 충원율을 달성하고자 하면 훌륭한 교수진이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 그런데 학문적인 업적이 형편없고, 교수 방법도 바람직하지 않거나 사상이 불손한 자가 학생을 가르친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학생들이 이를 평가한다. 그리고 그 같은 판단은 학부모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주변에까지 그 파급효과가 확산된다. 신입생을 유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다.

마찬가지로 침례병원도 환자들의 입을 통해 부실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그 결과 의료수익이 날로 떨어졌음이 통계로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2015년에는 경영원장이라는 희한한 제도를 두어 '모(某) 목사' 의 지인을 채용하여 경영을 맡긴 결과 불과 1년 만인 2016년에 적자가 130억 원이 늘었다는 노조의 보고도 있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7년에 병원이 파산했다. 

능력이나 실력을 도외시 한 정실인사(情實人事)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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