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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물을 방법도 없다.
책임은 고사하고 과정에 대한 보고도 없었다.
책임 지지 않아도 되는 사회는 그만큼 부패하다.

침례병원 파산했는데 책임진 사람은 없다.(1)

  • 칼럼
  • 입력 2021.05.27 17:54
  • 수정 2021.05.28 08:36

글 : 홍성식 목사(sungshikhong@gmail.com)

필자는 2004년 총회 총무 재임 시 「침례병원」을 조사한 사실이 있다. 이 글은 그때의 경험과 이후 침례병원이 파산에 이르기까지 지켜본 것들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다. 이 글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은 필자에게 메일로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왈레스기념 침례병원

2017년 7월 14일 부산지방법원 제1파산부(부장판사 박종훈)는 침례병원이 파산했음을 선고했다.(2017하합 1003) 그리고 4년이 지났다. 그리고‘침례병원이 지금 어떻게 되었느냐?’ 고 묻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 이 글이 그 물음에 답변이 되고 우리에게 남은 몇 안 되는 기관을 지켜 보존하는데 교훈이 되기를 기대한다.

1. 침례병원 연혁(沿革)

1) 1951년 11월 22일 진료소 개소

625 전쟁 시 부산으로 몰려드는 피난민 행렬
625 전쟁 시 부산으로 몰려드는 피난민 행렬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은 미국 의료선교사로 중국에서 일생을 봉사하다 1951. 2. 10. 중국 공산당에 의해 순교한 의사「빌 왈레스(Bill Wallace, 1908-1951)」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고 ‘6·25 동란’ 중 어려움에 처한 우리 민족을 돕기 위하여 1951년 11월 22일 「미국침례교 한국선교회」가 부산시 중구 남포동 2가 22번지에 진료소(소장 N.A.Bryan, M.D)를 개설한 것이 침례병원의 시작이다.(왈레스의 생애는 추후 살펴보도록 하겠다.)

2) 1955년 11월 왈레스기념 침례병원 개원

이후 1955년 11월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2가 31에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초대병원장은 1956년 4월에 부임한 Robert M. Wright 선교사였다. 10여 년이 지난 1968년 11월에 ‘부산시 동구 초량3동 1147-2번지’에 80병상의 병원을 신축하여 개설했다.

3) 의료법인설립 허가(보건복지부) 및 응급의료센터 개소

침례병원은 1992년 1월 의료법인을 설립허가(허가기관 : 보건복지부)를 받았고, 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3년 2월 의료법인 등기를 마쳤다.

4) 1999년 12월 11일 금정구 남산동으로 신축 이전

침례병원이 2017년 파산하기 전까지 위치했던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의 침례병원은 1968년 11월 이후 30년 동안 ‘초량동’ 에 있던 병원을 1999년 12월 1일 신축하여 이전한 건물이다. 병원 사정을 잘 아는 분들은 초량동에서 남산동으로 병원을 옮긴 이 결정이 침례병원을 쇠락의 길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 남산동 신축부지 매입

초량동에서 남산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침례병원 이사회는 1993년 7월 남산동 산4-1번지를 매입하고 1995년 11월 기공식을 했으며, 1998년 9월 병원 신축을 위한 착공 예배를 드렸다.

  - 500병상 증설

이후 2000년 2월 병상을 500병상으로 증설하는 인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이었을 뿐 안은 심각하게 곪아가고 있었다.

  - 병원장 구속, 이사장 사임

1999년에 7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분이 불과 몇 년 안 된 2004년 검찰에 구속이 되고 이사장 목사는 ‘이사장 못 하겠다.’ 고 사표내는 사태가 발생하므로 총회가 조사위원회를 파송하기에 이르렀고, 당시 임원 중 5명이 조사위원으로 선임되었으나 아무도 조사에 참여하지 않음으로 필자 혼자 조사를 했다.

이사장이나 이사, 조사위원 모두가 병원 회복에는 아무 관심도 없고 책임 질 일이 있을까봐 회피하기에 급급해 했다. 

이렇듯 책임질 일에는 한결 같이 손사례치는 사람들이 우리 교단에서 이런저런 공직은 다투어 독식해 왔다. 

5) 2017년 7월 14일 파산

침례병원 70여 년의 역사는 ‘남산동’으로 이전한 지 18년만인 2017년 7월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으므로 말미암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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