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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음교회 이덕용 목사

【기고】목사사관학교 5차 세미나를 마치고

  • 단신
  • 입력 2023.05.26 10:25
  • 수정 2023.06.18 13:27

글 : 이덕용 목사

새대전지방회 광음교회 담임 이덕용 목사입니다.

저는 광음교회를 1988년에 개척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교회 개척 이후 한눈팔새 없이 목양에만 전념하던 제가 의도하지 않게「목사사관학교」라는 이름의 단체를 운영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많은 목회자와 함께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생각지 않은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에 따른 논란이 끊이지 않아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은 목사사관학교가 최근 교단 안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워너비 그룹」의 대표 전영철 목사의 후원을 받아 운영한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전후 사정은 살펴볼 것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목사사관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했던 제가 제5차 모임을 마치고 그 결과에 대해 보고도 드리고 그동안의 경위를 말씀드리고자 몇 자 올립니다.

아시는 것처럼 ‘전영철 목사(워너비 그룹 대표)’가 어려운 목회자들에게 지원할 것을 목적으로 침례신문에 12억 원을 기탁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금액을 침례신문이 집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분들의 이의가 있으므로 침례신문이 이 금액을 ‘워너비 그룹’에 반납하였으나 ‘워너비 그룹’은 지출한 금액을 다시 수입으로 잡기보다 처음 뜻한대로 개교회에 지원하는 것으로 했다면서 전영철 목사가 ‘어떻게하면 좋겠느냐?’고 저에게 상의를 해 왔습니다. 
여러 차례 의논 끝에 ‘워너비 그룹’이 일체 관여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덕용 목사가 책임지고 지원 대상을 선정하여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목사사관학교가 그 사역을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저 또한 이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를 소홀히 생각할 수 없어 객관적이면서 투명하게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위원회를 구성하여 집행해 왔습니다. 위원회는 저까지 포함하여 8명의 목회자들로 구성했고 목사사관학교의 사역 전반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여 집행해 왔습니다.

목사사관학교는 지난 4월4일 1차 모임을 시작으로 5월18일까지 5차까지 모였으며, 기간 동안 1,600여명의 목회자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했으며 일자별 지원한 인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사관학교 참석자 현황
목사사관학교 참석자 현황

그러나 목사사관학교가 위와 같이 5차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안 주변에서는 염려하는 정도를 넘어 많은 억측과 루머가 많았습니다. 모두가 염려하는 마음이겠거니 하면서도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때문에 함께 이 사역을 감당한 동역자들의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총회 게시판에 목사사관학교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을 상대로‘자신이 매번 세미나마다 받고 있는 돈이 워너비 그룹이 4만 명의 투자자들을 사기쳐서 번 돈임을 알면서 그 돈을 받았다는 것은 심각한 목회자 윤리 문제입니다. 모르고 받아 사용했다 할지라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돌려주거나 가책을 느껴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250만 원에 눈이 어두워 그 돈을 받았다면 그분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라는 말과 함께 ‘사기꾼 기업의 후원을 받아 지원된 금액이므로 필경 모두 반납하게 되는 사건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한편, ‘사기꾼 기업을 홍보하고 투자하게 할 것’ 이라는 말까지도 했습니다.

저희가 제5차 세미나에서 1,000명의 목회자를 모시고자 힘썼으나 560분밖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주변에서 일고 있는 여러 부정적인 소리로 인해 많은 분이 부담이 있어서 선뜻 참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신 분도 자신이 듣고 알게 된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하신 말씀이겠지만 현장에 있는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저 이덕용 목사와 전영철 목사가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음을 들어 마치 둘이서 무슨 작당을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이덕용 목사와 전영철 목사의 관계는 목회자로서 만나 함께 사역해 오면서 쌓인 신뢰의 결과이고 믿음의 결과일 뿐입니다. 저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가는 것이 하루 이틀 만나 보고 형성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와 전영철 목사의 친분 역시 많은 시간을 겪으며 형성된 관계이고, 이번처럼 엄청난 공격을 받고서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전영철 목사에 대한 이덕용 목사의 신뢰는 여전히 변함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여러 의혹과 억측에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만, 해당 기업과 목사사관학교와의 관계에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워너비그룹이 후원한 것은 맞지만 워너비 그룹은 후원만 했을 뿐 「목사사관학교」의 사역을 통해 어떠한 이익을 얻고자 하지 않았음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좀 더 상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여러 논란 속에서도 목사사관학교의 사역을 통해 영광 받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오며 이만 보고를 겸한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5월 23일 국민일보의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한 목회자 세워 ‘교회 부흥’다시 한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해 드립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해당 기사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목사사관학교 참석자들이 지난 11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김근중 목사의 강의 ‘로마서 학교’를 듣고 있다. 목사사관학교는 올바른 교회와 목회를 위한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목사사관학교 제공

- 다음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한 목회자 세워 ‘교회 부흥’ 다시 한번】

목사사관(牧師士官)학교(대표 이덕용 목사)가 지난 18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호텔 ICC 컨벤션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목사사관학교 5차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목사사관학교 훈련 제1~4차 참석 목회자와 초청한 사모를 비롯해 5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교회 세우기와 목회방법 등을 강의해 주목을 받았다. 목사사관학교 설립 목적은 ‘교회를 세워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주소서’이다. 이 단체 운영진을 행사를 마친 직후 만나 설립 배경과 운영방안,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국민일보와의 좌담 참석자
국민일보와의 좌담 참석자(국민일보)

- 목사사관학교라는 이름이 생소한데

늘푸른교회 김근중 목사
늘푸른교회 김근중 목사

△ 김근중 목사=2003년 늘푸른교회에서 교회부흥을 원하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12주 과정의 목사사관학교를 연 것이 시작이다. 목회자 연장 교육 차원이었다. 그동안 소규모로 운영해오다 올해 1월 이 모임의 확대를 원하는 목회자 8인과 의기투합해 준비모임을 거쳐 목사사관학교가 출범했다. 개그우먼 이성미 집사와 김정혜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초청한 4월 4일과 11일(늘푸른교회), 5월 4일과 11일(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이번 18일 대전 행사까지 다섯 차례 콘퍼런스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사관학교가 병사가 아닌 장교 교육을 하는 장소이듯, 목사사관학교는 평신도를 인도하는 목사들이 영적 장교가 지녀야 할 품위와 지도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개그우먼 이성미 집사가 지난달 4일 경기도 화성시 늘푸른교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이 집사는 “예수를 믿으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 행사를 계속 개최하는 이유는?

대전광음교회 이덕용 목사
대전광음교회 이덕용 목사

△ 이덕용 목사=한국교회에 3고와 3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3고는 이탈자, 이름뿐인 재직, 고령화이고 3저는 출석률, 새 신자, 재정 감소 현상을 말한다. 그 결과 한국교회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적지 않은 한국교회가 문을 닫았다.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코로나 후유증이다. 목회현장이 ‘마비, 도피, 다툼’으로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 길을 찾아야 한다. 집중과 도전, 관리를 해야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16세기가 종교개혁시대였다면 21세기는 교회개혁시대이다. 우리는 답을 찾지 못해도 주님께는 답이 있다.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한 목회자를 만들고, 교회 부흥의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힘들어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한 목사사관학교의 전략이 있는지.

△ 김 목사=목사사관학교는 목사를 세우는 목사사관학교, 교회를 세우는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학교, 사람을 세우는 리더십(Leadership)학교를 진행한다.

먼저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에베소서를 강의한다. 교회의 정체성을 공유해 주님이 디자인하신 주님의 교회를 세울 것이다. ‘작지만 위대한 교회,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를 세우는 교회론을 제시한다. 둘째 ‘교회의 일생이란 무엇인가?’ 에덴동산에서 시작한 교회는 모세의 성막성전을 거쳐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을 지나 예수님이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 16~18)는 말씀을 통해 성령의 강림의 시작된 교회의 일생을 붙들고, 요한계시록의 ‘승리하는 교회’(Multi Church)를 세우는 원리를 제시한다. 셋째 ‘사람다운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많으나 사람다운 사람이 없다. 하나님은 지금 사람을 찾으신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창세기 1~3장에 ‘하나님을 알고 사람을 알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사람다운 사람으로 산다는 것’을 계시해 주셨다. 목사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돼야 함을 공유한다.

-참석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제공했다고 들었다.

한승현 목사
한승현 목사

△ 한승현 목사=그렇다.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을 원하는 한 기업인이 이름도 빛도 없이 제공한 기금이다. 얼마의 장학금을 드렸는지는 밝히지 않겠다. 특별히 열정을 다해 훈련에 임한 우수 목회자에게는 더 많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으로 기금이 더 모이면 행사를 계속할 것이고 더 많은 장학금을 제공할 것이다. 지난 4월 1차 행사 후 조금 더 문호를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준비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다보니 강의 장소를 옮겨 2~5차 콘퍼런스를 열게 됐고 더 많은 목회자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줄 수 있었다.

참석자에게 목회와 교회 세움을 위한 자료와 영양 많은 음식을 제공했다. 소리 없이 무너지는 교회들이 다시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먼 거리에서도 참석하신 목회자와 사모님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행사 후 참석자들의 결단이 잇따랐다는데.

△ 이 목사=참석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강의가 좋았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93%, ‘다음에도 참석하겠다’가 79%에 달했다. 참석 이유는 ‘강의가 좋아서’ 47%, ‘장학금 때문에’ 14%였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는 소감이 많았다. 교회론을 다시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말로만 가르치고 지시하는 목회자의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목회자도 있었다. 풍성한 음식으로 섬긴 주최 측의 섬세한 배려와 풍성함이 큰 감동이었다는 소감도 있었다. 역시 교회가 답이다. 교회 회복만이 건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결단도 있었다. 한 목회자는 “이제 교회에 대한 새 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시골교회라는 한계적 상황이 있긴 하지만 도전하고 도전하겠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도 좋았지만, 행사를 준비한 운영진들이 더 많이 울고 기뻐했던 것 같다.

-행사 이름 앞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을 붙인 이유는.

△ 한 목사=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기술로는 사물인터넷(l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또는 6G), 인공지능 등이 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변화는 사회 경제 생활방식 등 사회 전반에 변화를 줄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성경보다 과학적 지식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시대를 맞이하는 교회는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정보통신 기술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훌륭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나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지닌 이런 도구를 잘 개발하고 활용해 시대를 앞서 교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목회사관학교의 계획과 비전은.

△ 김 목사=이번에 열린 5차례 콘퍼런스는 하루 기본교육이다. 좀 더 심화한 교육 과정을 개설하려고 한다. 에베소 학교, 창세기 학교, 로마서 학교, 성령학교의 심화 과정이다. 흙의 신학 이야기 ‘흙의 학교’도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그동안 침례교단 소속 목회자와 사모들이 많이 참석했다. 목사사관학교는 다른 교단 목회자와 사모들도 참석하는 초교파 단체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교회 성장과 부흥을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을 요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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