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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진일교 목사의 W그룹관련 기고문

  • 단신
  • 입력 2023.02.12 23:07
  • 수정 2023.08.13 13:07

교단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W그룹 관련 글을 쓴 당사자로서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그 이유는 몇몇 목사들이 W그룹과 관련하여 주의보다는 오히려 건실한 그룹인 것처럼 광고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투자의 메카니즘을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자신이 투자한 돈을 투자사가 건실한 기업이나 회사에 투자해 이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투자대비 이익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투자의 정석입니다.
이 말은 수익구조가 분명하고, 그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투자에 대한 손해도 날 수 있기에 투자 이전에 뜬구름 잡기식의 설명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는게 중요하고 투자사의 이전 실적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합니다.

앞에서 강사나 회사 대표가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가치있는 일에 투자한다는 등의 입발린 소리에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투자는 매우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있어야 합니다. 

W그룹은 지금 수익의 40%를 투자자들에게 1/n로 나누어 준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참 좋은 회사이죠. 그런데 그 수익이 어디서 나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W그룹이 하위 계열사들을 통해 이제 곧 막대한 수익이 날 것처럼 선전합니다. 쇼핑몰, 명품수입, 온천랜드 등등 보기에는 좋은 회사처럼 보이지만 실적이 없고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온천랜드의 경우 2월에 준공(기공이 아닌)한다고 하면서 땅정리 작업도 되지 않아 사업실시 여부조차 불분명한 사업을 마케팅이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그럴싸하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어떻게 수익을 나눠줬을까요? 당연히 투자금입니다. 광고권을 사면 직급(상위직급으로 가려면 더 많은 광고권을 사야하는데 광고권 1개를 사면 가장 하위 직급이고, 본부장급이 되려면 43구좌 즉 2360만원을 투자해야 함)을 주고 그 직급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인데 결국 광고권을 사는 이는 투자자들이고, 그들을 딜러라고 불러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갑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최상위 직급부터 하위까지 이익을 배분합니다. 자기들은 매일 고정수익을 보장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초기 투자자들은 광고권(투자금)외에는 어떤 수익도 없는 상황에서 엄청난 수익을 가져갔습니다. 늦게 들어온 투자자들은 그 수익모델에 현혹되어 자신들도 그렇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결국 W그룹의 수익은 투자자들의 돈이 전부입니다.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에 50억이 들었고, 기사형 광고(실제 기사가 아닌 그냥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으면서 또 수억의 광고비용이 들어갔고, 각종 설명회나 운영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데 이 돈들이 투자를 통한 수익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돈으로 메꾼 것입니다. KBS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규투자자들의 돈으로 수익을 배분하고 있기에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이상 지급불능이 되고 결국 초기 투자자는 떼돈을, 중간 투자자는 투자원금 보전이나 약간의 손해정도, 결정적으로 신규 투자자들은 보상 받지못하고 그룹이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이 발빠르게 움직인 이유는 2020년 V-Global사태에서 조희팔이라고 하는 사기꾼에게 수만명의 투자자들이 사기를 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수백 가정이 파탄나고, 수십 명의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아주 허술한 구조이지만 희대의 사기에 무려 총액 4조 5천억, 사기 금액 2조에 해당하는 대형 사기가 있었기에 이번 W그룹의 행태를 보고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움직인 것입니다. 금융사기는 피해자가 드러나는 시기가 사기꾼이 지급 정지하고 막대한 돈을 차명으로 옮겨놓거나 튀는 경우에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W그룹이 딱 그 상황입니다. 몽골이나 필리핀에서 사업자를 세우고, 줄기세포 임상실험 또는 체험 등의 말도 안되는 사기를 침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W그룹의 홈페이지는 그들이 선전하는 규모에 비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할라치면 목사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자신을 왜 믿지 못하느냐는 전형적인 사기꾼의 말을 합니다. 결국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앞으로 대박나서 얻게 될 막대한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고, 자신을 믿고 따라오면 대박을 칠 것이라는 목사답지 않은 말을 합니다. 건실한 사업가의 언어가 아니라 사기꾼의 언어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또 어떤 분들은 왜 회장이라는 목사의 말을 믿지 못하고 의심부터하냐고 타박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목사님처럼 나쁜 돈이라도 좋은 일에 쓰면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 예수님도 삭개오나 향유를 깨뜨린 여인에게 그 돈의 출처를 묻지 않았다하는 궤변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의 일부를 좋은 일에 사용하려면 먼저 그 사업이 어떤 사업인지, 사업의 주체는 믿을만 한지 등의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W그룹의 회장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판단이니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링크하는 믿을 만한 기사를 보시고, 자신의 판단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W그룹에 대한 신뢰할 만한 신문과 TV의 최근 기사를 링크하는 것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읽고 시청해 보신 후 스스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노컷뉴스("유명연예인 앞세운 유사수신 불법업체 주의하세요")
    https://naver.me/5grnQIxv

2. 파이낸셜타임즈 뉴스(강남역에 걸린 'NFT 투자 광고' 보고 갔더니···폰지사기였다)
    https://www.fnnews.com/news/202302090937564733

3. KBS 9시 뉴스

 

4.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유쾌하지 못한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다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개교회에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빛고을에서 광주제일침례교회 진일교 목사 드림 늘감사.

W그룹은 이 글에 반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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