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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 2:4
주님의 깃발

부산찬양산 교회 노주하 목사 찬양(아가서시리즈(15)).

  • 단신
  • 입력 2020.04.01 22:39
  • 수정 2020.04.09 11:29

(15). [주님의 깃발]. 아가서 2:4.

오늘은 순서에 따라 아가서 2:4을 근거로 “주님의 깃발”이라고 하는 제목을 가지고 말씀의 은혜를 함께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관련 찬송가는 “저 르비딤의 산위에”입니다. 아가서 2:4 말씀입니다. “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아멘. 조금 쉽게 말씀드린다면, “그가 나를 데리고 잔칫집으로 들어가서, 나에게 사랑의 깃발을 들어 올리셨도다” 하는 뜻이 됩니다.

중학생 때 처음 접하고 큰 감동을 받았던 시들 중의 하나가 “청마 유치환”의 “깃발”이라고 하는 시입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아아 누구던가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정말 열정적이고도 강렬하지 않습니까? 사람이 자신의 이념이나 열정을 가지고 제 아무리 힘쓰고 애쓴다 할지라도, 깃대에 속박되어 있는 깃발과 같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이 불가능하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자는, 마음을 공중에 매달아 놓은, 신과 같은 절대자뿐이라는 깨달음을 이 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7장에 “여호와 닛시”라고 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호와 닛시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승리의 깃발’이시다 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7:9 말씀입니다. “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 10.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 15.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아멘.

출애굽 중이던 이스라엘백성들이 ‘르비딤’이라고 하는 곳에서 아말렉족속과 전쟁을 벌였는데,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피곤해서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했으므로,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모세가 손을 듦으로써, 이스라엘이 승리했다고 하는 출애굽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그냥 맨손을 든 것이 아니라, 9절 말씀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지팡이’를 든 손을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호렙산 떨기나무 불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모세는 자신의 지팡이를 들고 다녔습니다. 맹수의 습격이나 낯선 침입자를 막아내고 가축들을 잘 길러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던 지팡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팡이가 뱀으로 변신하는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부터는 그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로 바뀌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로 거듭난 것입니다.

모세는 그 하나님의 지팡이와 함께 바로에게 내려졌던 10가지 재앙의 기적들을 비롯한 숱한 기적들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르비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여호와닛시의 승리의 깃발을 체험한 것도 바로 이 하나님의 지팡이와 함께였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우리들의 지팡이를 드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들의 생각과 주장과 고집을 펼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받들어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깃발이며, 하나님의 깃발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높이 달려 피를 흘리시면서 세계 만 백성들에게 사랑의 깃발이 되어 주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인 아가서 2:4에 기록된 “잔칫집”을 구원의 사역이 완성되었던 십자가사건의 현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로 알려진 십자가의 형벌을 스스로 자청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사건의 현장이, 외형적으로는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처참한 비극의 현장이었지만, 실상은 온 인류가 아담과 하와의 사망의 죄악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나는, 회복과 기쁨의 잔칫집이었던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주님의 죽으심의 자리가 온 인류의 구원의 잔칫집이 된 것입니다.

원래 깃발은 소속을 의미합니다. 태극기 아래에 있다는 것은 우리들이 대한민국에 소속된 한국 사람이라고 하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소속감과 정체성 역시 십자가 위에 높이 달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깃발 아래 거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깃발 아래에 거하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오직 구원의 하나님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구원을 이루는 사랑의 깃발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워진다는 진리를 믿는 자들만이 영원한 생명의 백성들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주님은 온 인류를 구원과 생명으로 이끄시는 사랑의 깃발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이 사랑의 깃발, 복음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려서, 세계만방을 향하여 크게 흔드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기독교인들 자신이 사랑의 깃발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의 깃발, 복음의 깃발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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