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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아 목사 칼럼] 왕이 된 가시나무

  • 칼럼
  • 입력 2019.10.06 12:51
  • 수정 2019.10.15 20:35

박세아 목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새대전지방회 행복공동체선교회」 담임목사이다. 시인으로도 널리 알려진 박세아 목사는 그 자신 또한 장애를 지녔으나 이를 극복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박세아 목사(행복공동체선교회)

명심보감 천명편의 이야기를 보기로 한다. '순천자는 존하고 역천자는 망하니라'.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잘 되고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는 말이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강절 선생은 하늘의 뜻은 너무나 높고 넓어서 다 들을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다. 여기에서 하늘의 뜻을 듣는 다는 것은 천리(天理)라고 말한다. 하늘의 뜻이란 무엇인가? 곧 양심이다. 곧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이라고 한다. 노자의 이야기도 하고 있다. 사람의 사사로운 말까지도 하늘은 우레와 같이 듣고, 캄캄한 방에서 자신의 마음을 속일지라도 하늘은 번갯불처럼 밝게 보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하늘의 뜻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사사인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은 왕이 되고 싶어서 친척들을 찾아가서 이 나라를 '우리 형제 70명이 다스리는 것이 좋으냐? 나 혼자 다스리는 것이 좋으냐?' 물어보고 친척들을 현혹한다. 그리고 자기 부하들을 시켜 자기 형제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공개 처형을 하고 스스로 왕이 된다. 그 중에 살아남은 한 아들 요담은 그리심 산에서 왕이 된 가시나무에 축복과 저주를 선언한다. 왕이 된 가시나무를 비유하여 이야기 하는데 가시나무는 그늘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와서 쉬기도 하고,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이유는 가시 때문에 무서워서 복종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가시나무에서 불이 내려 와서 태워 버리는 이야기를 한다. 그 후에 아비멜렉은 3년 동안 다스렸고. 그 후 자기를 왕으로 만들어준 세겜(shechem)의 저항군에 의해서 도망을 하다가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죽게 된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 상태에 놓여 있는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동화에서처럼 보고도 얘기 못하고 진실도 묻어 버리는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하여 피와 땀을 흘려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가 잘못을 해도 이야기 할 수 없고 진실을 이야기 하면 막말을 한다고 몰아간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불을 일으킨다고 했다. 오늘 우리의 작은 몸짓 하나, 그리고 작은 실천 하나가 큰 혁명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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