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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 1:1 - 서론

[노주하 목사] 아가서를 찬송가로 작사, 작곡하여 시리즈로 발표

  • 설교영상
  • 입력 2019.09.16 15:31
  • 수정 2019.10.11 08:30

노주하 목사(찬양산 교회 담임)가 [아가서]를 시리즈로 작사, 작곡하여 직접 불러 발표했다. 아래에 노주하 목사의 아가서 설교를 실어 게재한다.

<설교>

[아가서 서론 - 1] p.960. 아가서 1:1.

전도서 못지않게 아가서 역시 해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가서는 외형적인 문체나 구성이 에로스적인 사랑의 시, 또는 애정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 기록이 성경으로서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논쟁마저 있어 왔으므로, 많은 목회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강해나 설교를 기피해 왔습니다. 그만큼 강단에서 말씀으로 선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아가서를 깊이 공부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문자적인 해석을 빙자하여 남녀 간의 성행위로 성경의 해석을 타락시키는 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아가서 1:1을 근거로 “아가서 서론”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말씀의 은혜를 함께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아가서 1:1의 말씀입니다. “1. 솔로몬의 아가라”. 아멘. 히브리 원어성경에 의하면 “솔로몬의 아가”가 “솔로몬에 관한 아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학자들이나 성경학자들은 이 “솔로몬의 아가”를 “솔로몬이 쓴 아가서”로 해석하며, 솔로몬의 저술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는 다른 성경말씀이 있습니다. 열왕기상 4:30의 말씀입니다. “30. 솔로몬의 지혜가 동쪽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 31. 그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워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의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 32. 그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며”. 아멘. 지혜가 출중했던 솔로몬 왕이 잠언 3,000구절과 함께 음유시 1,005편을 지었는데 아가서도 이 작품들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아가서의 “아가”는 한자어로서 “아름다울 雅, 노래 歌”,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쉬르 핫시림’, 헬라어로는 ‘아즈마 아즈마톤’, 영어로는 ‘Song of Songs’라고 부릅니다. 노래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아가서에는 크게 두 사람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솔로몬”이라고 하는 남자와 “술람미”라고 하는 여자입니다. 이 두 사람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이야기가 에로틱한 음유시처럼 절절히 이어집니다.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영락없는 세속적인 사랑의 이야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경의 정경화 작업 과정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의 정경을 매듭지었던 AD 90년 얌니아 종교회의에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던 “아카비”라고 하는 유대교 랍비는 아가서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아가라는 책을 주신 그날은 이 모든 세상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한 날이다. 성경의 모든 기록이 다 거룩한 것이라면 아가는 더 거룩한 것으로서 성경 속의 지성소이기 때문이다” 하는 평가였습니다.

아가서를 그 거룩한 ‘지성소’에 비유했다는 점이 매우 놀랍습니다. 원래 지성소는 법궤가 안치되어 있고 하나님의 직접적인 임재가 있었던 곳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고 아무 때나 들어갈 수도 없는 거룩하게 구별된 장소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직 대제사장만이 흠 없고 정결한 상태에서 일 년에 한번쯤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예배처입니다.

다만 그렇게 소중한 만큼 완벽하게 감추어져 있는 곳 또한 지성소입니다. 깊이 감추어진 그 은밀한 곳에 하나님의 완벽한 진리가 숨겨져 있는 것과 같이, 세속적인 남녀의 뜨거운 사랑의 이야기처럼 보여지는 말씀 속에 은밀하게 숨겨진, 거룩한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한 영적인 교제가 아가서로 하여금 진정한 성경이 되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아가서에는 에로틱한 성적인 표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읽고 해석함에 있어서 상당한 신중함을 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목회자들이나 신학자들은 아가서를 해석함에 있어서 알레고리컬한 해석 방식을 사용합니다. 수사법에서의 비유법의 일종으로 “풍유법”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풍유법이 바로 알레고리해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유법입니다. 원관념을 표면적인 문장 속에 숨기고, 보조적인 소재와 관념만으로 숨겨진 본래의 의미를 암시하거나 상징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대교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를 “야훼 하나님과 이스라엘백성”으로 해석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편이고, 이스라엘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의 아내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교회를 신부로 해석하는 해석의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보다 먼저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이 아가서가 솔로몬과 술람미여인 간에 있었던 실제의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먼저 바라보고 해석하는 제1차적인 작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실 무절제한 사랑의 행위나 성행위가 부적절한 것이지, 섹스를 포함한 정상적인 부부간의 사랑의 모습은 결코 더럽거나 추한 것이 아닙니다. 부부간의 사랑 없이는 땅에 편만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행할 수 없으므로, 부부간의 사랑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부합하는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아담에게로 하와를 데리고 오셨던 그때의 사랑이 현대의 신앙인들이 회복해야 할 사랑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점점 더 타락의 정도를 더해가고 있는 이 세상은, 동성애와 동성혼이라고 하는 마귀의 사상을 전염병처럼 퍼뜨리며, 창조주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창조의 섭리를 무너뜨리려고 용을 쓰고 있습니다. 동성 간의 더러운 정욕을 부추겨서 이성 간의 정상적인 사랑을 왜곡시키며 위축시키는 행위는 하나님께 정면도전하는 패역에 불과합니다. 부부관계를 통한 정상적인 이성 간의 사랑만이 하나님의 온전한 섭리인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예컨대, 부부 간에 동물들이 끼어드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남편보다, 아내보다 고양이가 더 사랑스럽고, 강아지가 더 믿음직하다고 느껴진다면 이것 또한 정상이 아닙니다. 요즘 우리나라만 해도 반려동물을 소유한 1,000만 명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건강한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정서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남녀가 홀로 독처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심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부부관계를 이루지도 않고, 가정을 이루지도 않고, 혼자 살아가면서 그 외로움과 고독함을 동물을 통하여 해소하는 것입니다. 남녀가 정상적인 사랑으로 하나가 되지 못하고, 그 틈새를 개나 고양이로 메꾼다면 이것 또한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왜곡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믿음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크게 이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웃을 향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이웃사랑의 출발점은 진실한 부부간의 사랑에 있습니다. 온전한 부부간의 사랑이 이웃을 향한 사랑을 이루고, 이웃을 향한 온전한 사랑이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사랑의 기초가 됩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부부간의 사랑을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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