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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박영철 교수
펴낸 곳 : 규장

[연재] 구멍 난 복음을 기워라(1)

  • 선교
  • 입력 2021.08.12 13:00
  • 수정 2021.08.12 15:08

 

〔프롤로그〕

 

나는 오랫동안 복음의 능력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라고 믿어 왔다.

ㆍ복음은 그것을 믿는 자들의 모든 죄를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사해주는 능력이 있다.

ㆍ그렇게 사죄함을 받은 사람들이 더는 죄에 반복적으로 빠져들지 않게 하는 능력이 있다.

ㆍ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이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도록 성장시키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복음의 능력을 고작 천국행 티켓 정도로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복음은 천국에 대한 확신 이상의 능력이 보편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사도들을 비롯하여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초대 교인들은 복음을 통해 그들의 삶이 영원히 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복음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순교를 마다하지 않았다. 복음은 그들에게 실제적인 능력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의 확신을 가지고도 왜 복음이 삶 속에서는 녹이들지 않아 신앙 따로, 삶 따로가 되어버렸는가?

 

▲ 복음 메시지에 구멍이 났다

이러한 상황을 생각하는 가운데 ‘오늘날 우리는 과연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소개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믿는다면 필시 구원의 확신은 삶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그간 꾸준히 복음의 내용 자체를 살펴보는 일에 매진해 왔다. 이러한 관심의 결과 지난 수십 년 동안 믿고 확신하며 가르쳐온 복음 메시지에 적지 않은 구멍들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이로 말미암아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그동안 목숨 걸고 전해온 복음 메시지에 이렇게 심각한 구멍들이 있었다니! ’ 한 걸음 물러서서 복음 메시지를 구성하는 몇 가지 요소들을 살펴보았을 때 복음을 곡해하거나 오해하게 만드는 소지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 메시지가 처음부터 복음을 오해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러한 오해의 소지를 나는 “복음 메시지에 생겨난 구멍들”이라고 불러본다.

복음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명같이 여기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 복음에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니, 복음 자체는 구멍이 있을 수 없다. 복음은 모든 죄인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온전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올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 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에 구멍이 있다는 것보다우리가 전하는 ‘복음 메시지’에 구멍이 생겼다는 말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복음 메시지에 구멍이 났다면 그 메시지는 복음의 내용과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구멍 난 복음 메시지로는 복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도 없다. 이러한 연유로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갈 확신을 얻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이른바 “믿음 따로, 생활 따로” 신앙이 되는 것이다.

유럽의 기독교가 죽었고 미국의 기독교도 거의 죽어간다는 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한 말이 이제는 한국교회에도 동일하게 들리고 있다. 더욱 슬프고 안타까운 사실은 불신자들이 기독교인들의 허구적인 신앙과 삶을 문제 삼아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욕설로 공격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공격하는 내용 중에 기독교인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왜 이러한 상황에 빠져버렸는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의 내용에 문제가 있고 그러한 문제는 복음의 메시지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복음 메시지에 무슨 구멍이 생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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